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이 여성계를 대표해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불평등과 부조리를 개혁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일에 앞장선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 이하 여협)는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는 주제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여성정책 大소통’, 3부 결의문 채택 및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 여성이 사회의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두 가지 실천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노동시장에서 모든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남녀 임금격차가 해소되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남녀동수’를 이루는 날까지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고려해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함으로써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배려와 허용에 능한 여성들이 개혁에 앞장섬으로 유연하고 달라진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각 정당과 여성 관련 각계 인사의 여성정책 제안, 새로운 여성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결의문 채택이 이뤄졌다.
특히 결의문 채택 순서에는 문경숙 치위협 회장을 비롯해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부회장, 정기은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3인이 여협 회원단체 및 참여단체 회원을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서 국회, 정부, 사법기관 등 공공부문은 물론 기업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남녀동수참여가 실현될 때까지 여성의 힘을 결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여성의 고용안정과 경력유지를 위해 질 좋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의 여성 친화적 환경개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고용현장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에 맞서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고용·승진·보직 등에서의 유리천장을 타파하는데 앞장서며, 청렴한 선진사회를 위해 모든 분야에서의 부정과 부패, 부조리를 청산해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 구현에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미래 세대에게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역사교육을 촉구했으며,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희롱 등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모든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정부가 처벌 강화와 예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행사 마지막 순서에서 ‘남녀 임금격차시계 15:04’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남녀 임금격차 해소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문경숙 치위협 회장을 비롯한 여성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