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는 환자가 입을 벌리는 순간, 흡연여부를 가장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고, 치주상태를 매개로 가장 쉽게 금연 권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료인력에 의한 일상적인 금연 권고는 높은 효과를 갖는다. 치과진료실에서의 효과적인 금연교육을 위해 알아야 할 담배 상식과 금연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 5가지 담배 바로알기 -
1) 왜 담배를 끊지 못하는가? 담배를 부르는 핵심성분인 니코틴은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을 가진다.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되면 10초 이내에 일시적인 기분전환과 각성효과가 나타나지만, 이러한 니코틴 효과는 20~30분 안에 반감되기 때문에 흡연 후 1시간 이내에 흡연 욕구가 다시 일어나게 된다.
2) 간접흡연도 위험한가? Yes. 담배의 독성물질은 담배 끝부분에서 나오는 연기에 많이 축적되어 있고,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흡연의 영향과 동일하다. 간접흡연을 경험한 아동에게서도 코티닌이 검출되며, 아이의 간접흡연 시 천식, 중이염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행동장애(ADHD)에도 영향을 미친다.
3) 순한 담배를 피우면 괜찮은가? No. 라이트, 마일드, 순한 담배는 타르, 니코틴 함유량이 낮을 때 사용하게 되는데, ‘순하다’는 주관적인 느낌은 오히려 담배 연기를 더욱 깊게 흡입하게 하거나, 더 자주 흡연하게 만든다.
4) 흡연이 해롭다면, 다른 담배는 안전한가? No. 씹는 담배(무연담배)는 직접적으로 치은과 구강점막을 통해 흡수되며, 구강에서 한 번 씹을 때 흡수된 니코틴 양은 일반 담배보다 2~3배 높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는 수증기를 흡입하는 담배로 한 번에 다량의 니코틴을 담아서 사용할 경우 인체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성분과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전자담배가 온·오프라인에서 규제 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사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5) 흡연은 치주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니코틴에 의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일산화탄소에 의해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감소하면, 치주낭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짐에 따라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그람음성혐기성 세균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면역세포가 억제되면서 박테리아에 대한 방어기능이 감소하여 치주질환의 진행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치유는 지연된다.
- 3가지 효과적인 금연개입전략 -
1) 담배는 단번에 끊을 것을 권고한다. 담배를 서서히 줄이려는 생각은 결국 흡연을 계속 유지하게 할 가능성을 높인다.
2) 담배를 잊기 위해서는 주변의 담배 단서를 모두 없애도록 한다. 커튼이나 옷에도 담배 냄새가 깊게 배어 있기 때문에 빨래를 하고, 방과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야 한다. 치과에서는 스케일링으로 금연의 시작을 도울 수 있다.
3) 금연 약물을 사용한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거나 과거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적이 있을 경우, 금연약물을 권장할 수 있다. 대표적인 니코틴 대체제로 니코틴 패치, 껌, 캔디가 있고, 치료약제로는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이 있다. 2015년부터 모든 국민에게 금연치료가 지원되면서 금연보조제 및 약품을 구입 시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USA Federal Trade Commission. Smokeless Tobacco Report for 2011.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