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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범위현실화를 위한 치과위생사들의 하나 된 현장군산사람사랑치과의원 치과위생사들의 리본패용캠페인

“All for one & One for all”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들이 “All for one & One for all”을 외친 것처럼, 업무범위현실화를 위한 리본패용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많은 임상치과위생사들이 인증사진을 협회로 보내주고 있는 모습은 마치 소설 삼총사의 그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지난 22일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현실화를 위한 리본패용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군산사람사랑치과의원을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오전 9시, 군산사람사랑치과의원의 모든 직원들이 진료 시작 전 조회를 위해 모였다. 그들의 왼쪽 가슴에는 그날도 어김없이 “치과위생사 법적 업무보장, 국민구강건강권 수호”라는 문구가 뚜렷이 박힌 리본이 부착돼 있었다. 20명이 넘는 치과위생사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리본을 패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에선 숙연함이 느껴졌다.

병원 치과위생사들의 수장인 상무이사 한은정 치과위생사(現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전라북도회 부회장)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는 전부 31명으로 모두가 리본패용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채혈을 위한 간호사 1명과 상담을 위한 코디네이터 2명도 치과위생사들의 업무범위현실화를 위한 캠페인에 흔쾌히 함께 동참하고자 리본을 패용하고 있다는 미담까지 소개했다.

한은정 치과위생사에 따르면, 리본패용캠페인에 대한 중앙회의 공식 요청이 전달된 이후 지난해 12월 29일 수술실 근무자 2명을 시작으로 1월 9일 전북회 이사회에서 나머지 리본을 수령해 현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리본을 패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김영빈 원장은 인터뷰에서, "치과진료보조의 전문 인력은 보건복지부의 면허를 취득한 치과위생사로, 최초 환자를 대면하는 것부터 법에 지정된 9개의 영역 외에도 치과진료 현장에서는 치과위생사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 많은 만큼, 진료보조가 명문화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본패용캠페인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치과진료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 지지서명에도 동참할 계획”이라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구강외과 총괄실장 정세나 치과위생사는 “학교에서 배울 때는 업무범위에 대해 전혀 고민 없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졌지만 졸업을 하고 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 보건복지부가 발급한 면허를 취득했음에도 지금은 법적 테두리에 얽매여 업무를 함에 위축되고 자괴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덧붙여 “나는 치과위생사만 근무하는 곳에서 계속 근무했지만, 다른 동기 중에는 간호조무사와 함께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장님이 직역 간의 충돌을 우려해 리본패용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과 우리 일을 간호조무사가 할 때 납득이 되지 않아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세나 치과위생사는 리본을 패용하면서 한층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새로워짐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임상 현장에서 법적 보호 아래 마음껏 역할에 충실히 임할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 또한 잊지 않았다.

현재 군산사람사랑치과의원은 리본패용에 대해 환자들이 질문할 때 답변하기 위한 공식 매뉴얼도 제작해,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업무범위현실화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년 째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며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치과위생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고, 치과위생사라는 명칭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치과진료보조 업무가 혼란에 휩싸인 지금, 더욱 환자들에게 친절과 정성으로 대하며 홍보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한은정 치과위생사의 말처럼 결국 치과위생사들의 업무범위현실화를 명문화하기 위함은 국민에게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강보건을 지키기 위함인 만큼, 현장 임상치과위생사들의 리본패용이라는 작은 노력이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퍼져 법적 보장의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박용환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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