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진통 끝에 임기 3년의 제18대 신임 회장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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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진통 끝에 임기 3년의 제18대 신임 회장단 선출
  • 박용환 기자
  • 승인 2019.03.10 2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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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임춘희, 제1부회장 박정란, 제2부회장 이미경, 제3부회장 박정이, 제4부회장 유영숙
왼쪽부터 이미경 제2부회장, 박정란 제1부회장, 임춘희 회장, 박정이 제3부회장, 유영숙 제4부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가 지난 9일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기 3년의 신임 회장단을 선출했다.

지난 1년 간 혼란의 과도기를 보낸 치위협의 대의원들은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의한 안정이 우선이라는 열망으로 대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감사보고, 예산 및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안, 정관 개정안 심의에 앞서 임원선출을 먼저 실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선출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치위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귀옥 이하 선관위)는 총회 하루 전 3월 8일 오후 6시 경에 기호 1번 임춘희 후보에게 후보의 등록무효 결정 공문을 발송했다. 이어 오후 8시 50분경 시도회장에게 통지했고 전국의 각 대의원들에게는 선거 당일인 오전 8시 30분에야 문자로 후보 등록무효를 통지했으나 이 공지 또한 받지 못한 대의원들이 있었고, 대의원들의 선관위판단과 행정처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총회 당일 김귀옥 선관위원장이 임춘희 후보의 등록무효를 선언했지만 대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김귀옥 선관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 전원이 총회의 임원 선출을 보이콧하고 총회장을 퇴장해버리는 책임성 없는 행동을 했다.

선관위는 단독후보인 임춘희 후보의 등록을 무효화한 배경을 치위협에 접수된 임춘희 후보에 대한 탄원서와 탄원서에 기초한 윤리위원회의 의견서라고 했다.

탄원서는 약 260여 명의 치과위생사들의 임춘희 후보가 회장후보로써 적절치 않다는 내용으로 직무대행자, 윤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발송되었다. 하지만 탄원서는 보낸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고, 탄원자와 서명자들이 치위협의 정회원인지 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탄원서의 개인정보이용동의 명목이 탄원의 목적과 맞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 치위협은 회신을 위한 신원파악에 대한 응답이 없어 종결지었지만, 선관위는 윤리위원회의 입장문을 기초로 임춘희 후보의 등록무효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리위원회의 의견서는 선거에 개입의 소지에 대해 다툼이 발생 할 수 있는 사안으로, 이미 선관위가 법률가의 의견을 받아 후보등록을 인정한 후보에 대해 의견서를 낸 윤리위원회와 등록을 번복한 선관위 둘 다 이번 임원 선출과 관련하여 회원들의 신뢰도를 상실했다.

총회 당일 임춘희 후보를 인정 못한다는 선관위의 입장과 선관위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의원들 간에 거센 공방이 오갔으며, 대의원들의 선관위의 무효화 과정에 대한 불분명한 설명과 공정하지 않은 판단에 항의를 하자 선관위원장과 위원이 총회장을 퇴장했다 다시 입실하고 퇴장하는 책임성 없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런 과정에 총회 진행을 위해 한경순 총회 의장(전 인천광역시회 회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이 퇴장하자, 한경순 의장이 임춘희 후보를 제18대 회장 후보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대의원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결과 116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00명의 대의원이 찬성하며 임춘희 후보를 회장 후보로 인정한다고 의결했다.

이후 임춘희 후보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고, 임춘희 후보는 ‘1. 치과위생사의 법적업무 현실화, 2. 회원과 함께 운영하는 협회, 3.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협회가 되어 국민의 신뢰받는 치과위생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공개운영을 통해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활발한 소통으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도회를 수직관계가 아닌 상호협력관계로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총회 대의원들은 퇴장한 선관위를 대신해 선거참관인을 추천 받고, 선거 참관인의 입회하에 회장을 선출 할 것을 의결했다. 이후 제18대 회장 선거에서 102명이 투표에 참여해 96명이 찬성하며 94%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기호 1번 회장단(회장 임춘희, 제1부회장 박정란, 제2부회장 이미경, 제3부회장 박정이, 제4부회장 유영숙)이 제18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신임 회장단으로 선출됐다.

오랜 진통 끝에 새롭게 치위협을 이끌게 된 임춘희 회장에게는 협회를 정상화하고 치과위생사들의 업무범위현실화라는 큰 과제가 산적해 있다. 또한 94%라는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만큼 8만여 치과위생사들의 기대 또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18대 집행부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회장단의 활동에 모든 치과위생사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할 때이다.

한경순 총회의장(왼쪽)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춘희 회장(오른쪽)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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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김유미 2019-03-10 22:46:34
압도적인 지지로 탄생한 18대 회장단!
공약한 내용‘1. 치과위생사의 법적업무 현실화, 2. 회원과 함께 운영하는 협회, 3.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협회가 되어 국민의 신뢰받는 치과위생사’를 위한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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