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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수술 시 협조자로서 치과위생사의 역할
  • 김현섭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원장
  • 승인 2019.06.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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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김현섭 원장입니다. 저희 치과 이름이 더블엠 ‘치과의원'이 아니고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인 까닭은 일단은 제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고 또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과목만을 주로 진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다른 치과의원과 달리 사랑니 발치를 포함한 구강외과(oral surgery) 수술에서 소위 돌출입 수술, 양악수술이라 알려진 턱교정수술을 포함한 악안면외과(maxillofacial surgery) 수술까지, 주로 구강악 안면외과(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진료만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과는 외과, 곧 ‘수술’이고 치과위생사는 ‘수술’ 치과위생사이다”

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는 대단히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는 대개의 치과의사와 달리, 치과위생사(DH; dental hygienist)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간호사(RN; registered nurse), 간호조무사(AN; assistant nurse) 선생님들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진료해온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소위 일반 치과 진료뿐만 아니라 ‘의과’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전신마취 수술 등이 이루어지는 ‘수술실’에서 실제로 오랜 시간 근무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말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는 보다 폭넓은 시선에서 ‘치과 진료’와 ‘치과위생사’를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리게 될, 또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의 핵심 사항을 이번에 먼저 강조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시술은 ‘외과적’ 시술이며 이에 치과위생사는 ‘의과’의 ‘수술실’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는 ‘간호사’와 같다. 즉 치과위생사는 수술 치과위생사이다.

 

이에 특히 치과 시술 시 협조자로서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조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치과는 외과, 외과는 수술이다. 따라서 치과는 곧 수술이다”

‘의과적’ 관점에서 치과는 치아와 치주조직 그리고 구강의 여러 조직을 대상으로 치료하는 임상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과는 눈을, 이비인후과는 귀(이; 耳)와 코(비; 鼻) 그리고 목구멍(인후; 咽喉)을 치료하는 임상과로 분류되는 것을 보아 미루어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계속 생각해 봅니다. 신경외과(NS; neurosurgery)는 뇌와 척수 등에 대하여, 흉부외과(CS; chest surgery)는 흉곽 내부 장기에 대하여, 일반외과(GS; general surgery)는 복부 장기에 대하여, 정형외과(OS; orthopedic surgery)는 팔, 다리 골격 및 척추 등에 대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렇다면 구강외과(oral surgery)와 악안면외과(maxillofacial surgery)는 구강 부위와 악안면 부위에 대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임상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과의 영역이 큰가, 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이 큰가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이 치과 영역 보다 큰 영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치과의 영역은 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에 포함되고 따라서 모든 치과 치료는 구강악안면외과 치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치료는 곧 수술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모든 시술은 외과적 시술이 아닌 것은 별로 없습니다. 거칠게 말해 약 먹고 끝나는 치료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소독(드레싱; dressing)이라도 시행되는 것이 치과 치료입니다.

 

치과 보존과에서 근관치료를 위해 치아에 구멍을 뚫고 치수를 제거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외과적인 과정입니다. 충치 치료를 위해 우식 부위를 긁어내거나 삭제하고 수복물을 충전하는 시술 또한 상당히 외과적 과정입니다.

 

치과 보철과에서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 지대치를 삭제하는 것 또한 출혈이 되지 않을 뿐 분명한 외과 시술입니다. 치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치은 연하 치주낭 내부의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분명한 외과적인 과정입니다.

 

“여러분은 수동적인 보조자(passive assistant)입니까, 능동적인 협조자(active assistant)입니까?”

 

의과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수술실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무영등 아래에서 수술 의사와 수술실 간호사가 바른 자세로 손발 맞춰가며 수술이 진행되는 모습은 멋있기도, 숭고해 보이기도 합니다. 수술의사가 아무 말 없이 오른손을 내밀면 수술에 참여하고 있는 수술 간호사가 ‘알아서’ 필요한 기구를 술자의 손에 ‘착’ 달라붙게 전달해 줍니다.

 

이러한 기구 전달을 통해 수술 의사는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생각될 수 도 있겠지만, 실제 수술실에서 그렇게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수술실에 이루어지는 똑같은 원리와 원칙으로 치과 진료실, 즉 유니트 체어 위에서 치과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치과에서의 모든 시술은 곧 수술, 외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치과위생사는 일차적으로, 본질적으로 수술을 위한 협조자(assistant)입니다. 수술에 수동적으로 참여할 뿐이라면 보조자(passive assistant)로 머무는 것입니다. 능동적으로 수술에 참여하면 의사의 훌륭한 협조자(active assistant)로써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협조자가 수술에 능동적을 참여함으로써 결국 이득을 얻는 사람은 수술 의사가 아니라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입니다. 치과위생사가 치과 치료 시 단지 보조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협조자로써 능동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수술이 빨라지고 수술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누워있는 환자가 치과위생사의 부모, 형제 자매일 수도 있으며, 그런 경우 수술 의사에게 알아서 잘 해달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능동적인 협조를 통해 실제로 수술 의사가 잘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석션 어시스트(suction assist)를 비롯한 진료 ‘보조’는 단지 저연차 치과위생사 선생님의 업무일 뿐인가요?

‘보조’에 머무르지 않고 ‘협조’를 한다는 차원에서 치과 치료를 바라보면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석션 어시스트는 가장 중요한 수술 시 협조 사항이며 실로 치과위생사는 수술 치과위생사로서 어마어마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위생학과 커리큘럼을 통해 여러 치과 시술뿐만 아니라 어려운 치주수술,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을 배운 이유는 여러분들이 그 수술을 직접 시행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단지 수동적인 보조자에 머무르지 않고 능동적인 협조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함이었습니다. 치석제거와 불소도포 등 예방 치료에만 한정하기엔 치과위생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현섭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원장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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