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치과위생사 양성 정책제안’ 용역 중간결과 발표
상태바
‘우수한 치과위생사 양성 정책제안’ 용역 중간결과 발표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10.2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시원 의뢰연구…14일 공청회 통해 여론수렴 진행
▲14일 ‘우수한 치과위생사 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제안’ 연구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책임연구자인 황윤숙 한양여대 교수

14일 신흥 본사(서울역 부근)에서 ‘우수한 치과위생사 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제안’ 연구용역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연구는 책임연구자인 황윤숙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를 비롯해 8명의 연구진이 구성돼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이하 국시원)은 우수한 보건의료인 양성과 배출을 위해 지난해 12월 치과위생사 등 15개 보건의료인 직종을 대상으로 정책제안 연구를 의뢰했다.

연구용역은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인 양성과 배출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찾는 데 의의가 있다.

이날 공청회는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과 강부월 치과위생사국가시험위원장을 비롯해 치위생(학)과 및 치과대학 교수, 임상 치과위생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 연구결과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직업적 자존감 향상 필요성 공감대 형성

 

연구진은 이번 연구용역을 위해 치과 및 보건의료 환경 변화 동향, 치과위생사 교육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문헌고찰을 시작으로 자문위원 회의, 전문가 델파이 조사, 질적 연구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전문가 20명에게 반복적인 질문을 던져 의견을 집계하는 델파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교육제도 및 면허시험 개선과 함께 치과위생사의 직업적 자존감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교육제도에 대한 문제점에서 ‘국가시험 과목 위주의 교육과정 편성’이 5점 만점에 평균 4.2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연 배출인력의 과다’(4.00) 역시 점수가 높았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4.95), ‘안정적 직업수명 연장을 위한 제도 개선’(4.85), ‘치과위생사 업무 자율성 확보를 위한 방안 연구’(4.75), ‘실습기관 유형별 표준화된 실습지침 마련’(4.50)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또한 면허시험에 대해 ‘임상현장을 반영하지 못한 실기평가’(4.35), ‘국가시험 평가내용과 현장실무와의 괴리’(4.30), ‘스케일링 위주의 실기시험’(4.20)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으며, 그 해결방안으로 ‘전문 치과위생사 제도 도입’(4.40), ‘평가자 훈련 강화’(4.30), ‘국가시험 난이도 조정’(4.05) 등이 제안됐다.

이 밖에도 핵심역량에 대해 ‘직업에 대한 자존감’이 5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발전방향에 대해 ‘예방적 치과처치자로서의 치과위생사 업무역량 강화’가 4.8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령화에 따른 치과위생사의 역할’(4.75),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를 위한 관련 법 개정’(4.70) 역시 점수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채용에 관여하는 개원의, 치과 관련 업체 실무자, 치과계 언론 기자 등 21명을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직업적 자부심이 직업적 전망에 영향이 있으며, 이를 위해 협회 중심의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치과위생사로서의 정체성 확립 및 직업적 자존감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치위생과 교수는 “직업적인 애착이 없는 저연차 치과위생사는 아예 전직을 한다. 임상에서는 3~5년차 치과위생사들을 찾아보기 힘든 추세”라며 “선배가 없는데 후배가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치과위생사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진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달 3일 국시원 세미나서 정책제안 확정 발표

 

이날 연구진은 △치위생학 기본 교육과정 마련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임상교육 강화 △치과위생사 역량 평가 시험제도 개선 △인력 공급에 대한 대책 마련 △업무 양성화를 위한 법 개정 전략 수립 △직종(전문성) 홍보 방안 강화 등 정책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 반영한 후 협회와 학계 등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적인 연구 결과를 확정, 내달 3일 국시원이 주최하는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황윤숙 책임연구자는 “정책 제안에 대해서는 협회와 조율을 거쳐 진행할 생각이다.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연구과제가 연구과제로 그치지 않도록 협회에 요청한다”고 전했다.

치위협 문경숙 회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치과위생사들의 직업적 만족도를 높이고 이직률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의료인으로서 법적 보장을 받아야 한다”며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당위성은 치위생계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협회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