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에 학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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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 학술이 있었다.
  • 김현경(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
  • 승인 2019.07.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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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

종합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치위생계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슈가 보인다. 그리고 이번 학술대회는 흔히 접하지 못하는 주제와 새로운 연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필자가 선택한 강의는 ‘치과위생사와 법’ 그리고 ‘고령화 시대 커뮤니티 케어’ 이다. 두 주제는 전혀 다르지만 연관이 있었다. 2018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치과위생사 관련 이슈는 단연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 일 것이다. 왜 의료인화를 추진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나는 정확히 답변 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서 선택한 강의다.

 

‘의료법’과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기법)은 그 목적이 명확히 다르다. 의기법은 진료영역에 머물지만 우리는 보건영역에 관한 법률에 눈을 돌려야 하며, 자율성을 가진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의기법에 의거해 ‘의료기사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진료나 의화학적 검사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의사 또는 치과의사 지도 아래 진료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유권해석이 나오지만 현재 우리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라 함은 직접 지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치과의사와 함께 하는 현장에서 업무 수행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 치과위생사들에게 간접지도의 영역을 넓힌다면 예방과 지역사회 활동, 구강보건교육자로서 좀 더 광범위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의 업무와 근무 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이며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인가? 짧은 시간 급격히 진행되는 한국의 고령화 문제도 인식을 해야 한다. 사회 양극화에 의한 건강 불평등이 증가 할수록 지자체가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또한 고령 사회에 노인관련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며, 간접지도로 업무의 범위를 확대시켜 커뮤니티케어에 발맞춘 지역사회 구강건강증진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강연을 들으며 참 오랜만에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치과위생사로서 직업적 만족감, 책임감, 전문성, 소명의식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모아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일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야 하며, 현안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 이제 무엇이든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더 나아가 능동적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연자 두 분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의 행복’이다. 나의 행복이 환자의 행복이 되고 국민의 행복이 되며 더 나아가 전 세계 공동체의 행복으로 확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의 전문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끝으로 유익한 강의를 해주신 황윤숙, 임종한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창립 제4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협회 회원으로 서 좋은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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