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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서울로
  • 임구희(백세치과 총괄실장)
  • 승인 2019.07.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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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구희( 백세치과 총괄실장)

평소 배우는 것을 좋아해 시간과 여건이 되면 어디든 달려가지만 목포에서 서울로의 이동을 결정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요즘은 KTX 덕분에 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단축되긴 했지만 차편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주말은 미리미리 표를 준비해 집에서 목포역, 목포에서 용산, 그리고 전철로 홍제역, 홍제역에서 다시 셔틀을 타고 학술대회장으로 가는 것은 부담스럽고, 이러한 부담감은 아마 나를 비롯해 지방에서 거주하는 치과위생사들의 고충일 것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2019년도 종합학술제에 참여하기 위해 쉬는 토요일임에도 평소 출근하는 날보다 더 이른 시간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오전 5시 30분에 서울행 KTX를 탔다.

 

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하는지를 묻는다면 ‘치과위생사 면허자로서 보수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를 일순위로 꼽겠지만 사실 보수교육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보수교육도 참여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일 년에 한번 뿐인 치과위생사들의 축제에 나도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임상지식뿐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종합적인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강연의 프로그램을 보면 먼 거리임에도 참여하게 된다.

 

 

보수교육[補修敎育]의 보수라는 단어의 어원은 “건물이나 시설 따위의 낡거나 부서진 것을 손보아 고침”이라고 하며, 보수교육은 “기술이나 자격 취득자들이 기술·기능 및 자질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자격의 변화된 내용과 기술정보를 제공, 보충하는 교육으로서 주기적이고 계속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을 말한다” 라고 일컫는다. 그렇다면 나도 과거지식과 기술을 새로운 기술과 정보로 보충하기 위해 보수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새벽 4시부터 일어난 보람이 있었다. 학술대회장을 오가며 서로 SNS에서만 인사를 나누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거리상 모이기 힘든 선후배들도 스칠 수 있었다. 짧은 인사지만 반가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삶을 응원 하는 만남의 장이 내게는 엔돌핀 같은 시간이었다.

 

전시장에는 치과위생사에게 필요한 맞춤형 최신 치과기자재 및 구강위생용품 전시장이 준비 되어 있었다. 치과계 기자재 전시회를 가면 나와는 무관한 제품이 많아 볼거리를 찾는 것이 힘들지만 우리 학술대회는 우리만의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구강관리업무에 필요한 제품과 체험 및 할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고 할인 폭은 상상을 초월해 보따리 가득 구매를 했다. 특히 유제품 전시장을 보면서 “맞아, 우린 여성이고 엄마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손편지를 쓰면 일 년 뒤에 집으로 배달해주는 우체통 이벤트 등 곳곳에 세심하게 배치된 이벤트를 찾아 참여 하는 재미도 있었다.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기차에 탔을 때는 몸도 손도 꽉 차 있었다. 뿌듯한 만족감은 또 일 년을 버티는 힘이 될 것이다. 아마 혼자라면 서울행이 힘들었겠지만 동행이 있어 더욱 가능 했던 것 같다. 아직 종합학술대회를 접해보지 않은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동료, 선후배와 함께 다음 학술대회를 참석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기차 안에서 회원 가방을 찬찬히 열어보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작은 행사를 여러 번 주관해본 나로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수고 했을까 싶은 생각에 협회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종합학술대회를 위해 수고한 관계자 여러분과 봉사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임구희(백세치과 총괄실장)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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