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수술 시 협조자로써 치과위생사의 역할 - 일상 치과 진료에서의 ‘6-handed dent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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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 수술 시 협조자로써 치과위생사의 역할 - 일상 치과 진료에서의 ‘6-handed dentistry’
  • 치위협보
  • 승인 2019.09.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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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원장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치과의원)

안녕하십니까?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의 김현섭 원장입니다.

수술팀의 구성에 대하여 말씀드렸고 ‘6-handed dentistry(surgery)’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한 환자의 치료에 술자 한 명 그리고 협조자 두 명이 함께하는 상황이 ‘6-handed dentistry'라고 했습니다.

‘6-handed dentistry’나 차후 말씀드릴 ‘8-handed dentistry’나 목적은 단 한가지 입니다. 술자가 시술, 수술 필드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술자가 필드에 집중할 수 있음으로 인해 치료의 속도와 질이 향상됩니다. 협조자의 능동적인 협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술자와 협조자 간의 협력을 통해 환자에게 실제적인 혜택이 돌아갑니다. 협조자로서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술자를 위해서나 환자'를 위해서나, 결국 치과위생사본인을 위해서나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상 치과 치료에서의 ‘6-handed dentistry’ - ) 근관치료 등

반복적으로 말씀드리는 부분이지만 치과 수술, 구강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치과 진료 상황 역시 위와 같은 치료팀 구성으로 '6-handed dentistry’가 적용되면 보다 효과적인 치과 치료 진행이 가능합니다. 일반 치과 진료에서 '6-handed dentistry'가 시행된다는 것은 별다르고 색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상황에서 부지불식간에 그렇게 시행되고 있는 부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림 설명) 상악 전치 외상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하여 근관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술자와 일차 협조자 외 술자의 오른쪽에 기구전달 협조자가 자리해 있습니다. 6-handed dentistry입니다.
(그림 설명) 상악 전치 외상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하여 근관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술자와 일차 협조자 외 술자의 오른쪽에 기구전달 협조자가 자리해 있습니다. 6-handed dentistry입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술자와 기구전달 협조자가 핸드피스와 3-way syring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기구전달 협조자의 역할 덕분에 술자는 치료 부위에 시선을 계속 고정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술자와 기구전달 협조자가 핸드피스와 3-way syring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기구전달 협조자의 역할 덕분에 술자는 치료 부위에 시선을 계속 고정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이라 근관치료(endodontic treatment)를 시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일반 치과의원에서 근관치료는 일상의 다빈도 치료일 것입니다. 치과에서의 모든 시술, 치료는 대부분 외과적인 수술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근관치료의 경우도 상당한 외과적 치료입니다.

대개 근관치료 시 술자(operator)’일차 협조자(first assistant)’, 이렇게 두 명이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필자도 그렇게 배웠고 상당히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근관치료 자체에 대한 술자의 집중도가 자칫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매 술식이 진행될 때마다 바뀌어 사용되는 기구와 재료를 찾기 위해 술자가 고개를 돌리고 몸을 돌리는 순간, 그 매 순간순간 치료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이 경우 일차 협조자는 대개 견인(retraction)과 흡인(suction)을 시행하면서 술자로 하여금 치료 부위(operation field)에 대하여 적절한 시야 확보(visibility)와 기구 접근(accessibility)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시행합니다.

일차 협조자'가 술자를 대신해서 기구와 재료를 챙겨 주다보면, 매번 치료 부위의 필드가 무너지며 이에 술자의 시야 확보와 기구 접근 또한 그때마다 매번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술자가 움직이나 '일차 협조자가 움직이나 필드가 무너지고 이에 따라 술자의 치료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매 한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림에서와 같이 술자의 오른편에 기구전달 협조자(instrument delivery assistant)’가 역할을 수행해 주는 ‘6-handed dentistry’ 상황이 구성된다면 치료 상황은 훨씬 개선됩니다.

즉 매 술식이 진행 될 때마다 교체 될 기구와 재료를 기구전달 협조자'술자또는 일차 협조자를 대신해서 시행 해 줌으로써 술자일차 협조자는 치료 부위에 대해 보다 집중할 수 있으며 그 만큼 치료 속도와 질이 높아집니다.

인레이 보철물 영구부착 시술 중. 우: 직접 레진 충전 시술 중. 일상의 치과 치료에 6-handed dentistry가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림 설명) ‘기구전달 협조자’가 ‘이차 협조자(2nd assistant)’로써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치과용 미러를 통해 간접 시야가 술자에게 확보될 수 있도록 ‘기구전달 협조자(instrument delivery assistant)’가 한 손의 3-way syring를 이 용해 거울면에 바람을 불어주고 있으며 다른 손에는 혹시 사용하게 될지 모를 알코올 스폰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차 협조자(1st assistant)’ 또한 한 손으로 흡인(suction)을 시행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손으로 치과용 미러를 견인기로 사용하여 환자의 윗입술을 견인함으로써 술자에 대하여 직접적인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차 협조자기구전달 협조자의 능동적인 협조를 통해 술자가 비로소 치료 부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치과 치료에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예시로 한 근관치료 뿐만 아니라 레진 치료, 보철물 부착 치료 시, 심지어 교정치료 시 브라켓 부착 치료 시 등에도 ‘6-handed dentistry'가 적용되어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필자가 실제로 시행 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효율적으로 치료 하는 타 치과에서 필자가 직접 본 내용이 기도 합니다.

기구전달 협조자’가 ‘이차 협조자(2nd assistant)’로써 역할 또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치과용 미러를 통해 간접 시야가 술자에게 확보될 수 있도록 ‘기구전달 협조자(instrument delivery assistant)’가 한 손의 3-way syring를 이 용해 거울면에 바람을 불어주고 있으며 다른 손에는 혹시 사용하게 될지 모를 알코올 스폰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레이 보철물 영구부착 시술 중.
직접 레진 충전 시술 중

일상의 치과 치료에 6-handed dentistry가 응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치과는 어떠한가요?

제한된 인력에 의해 상시 '6-handed dentistry’를 시행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 필요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 치료를 빨리 끝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는 상황 등에서 탄력적으로 ‘6-handed dentistry’를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알지만 안하는 것은 대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몰라서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환자를 위해서도 슬픈 일입니다. 치과 진료실 상황에 따라 필요시 순간적으로라도 '6-handed dentistry’를 응용해 치료에 대한 집중력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꼭 응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치과위생사는 협조자인 만큼 능동적인 자세가 요구됩니다.

다음 번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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