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계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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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계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결의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7.02.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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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치위협 정기총회서 “의료법 개정 박차”
더민주 오제세 “3월 중 법안 발의”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25일 정기총회를 열어 전국 7만 5,000여 치과위생사 이름으로 ‘양질의 치과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법 개정’ 결의문을 채택했다.

치위생계가 양질의 치과의료를 위한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법 개정을 결의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는 25일(오늘) 오후 1시 대전 유성호텔 스타볼룸에서 제3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전국 7만 5,000여 치과위생사 이름으로 ‘양질의 치과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법 개정’ 결의문을 채택했다.

치과위생사 제도 도입 취지에 맞도록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결의문을 낭독하는 시도치과위생사회협의회 송은주 회장.

치위협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전국 7만 5,000여 치과위생사들의 업무를 명확히 하고 법적인 업무를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치과의료 환경에 적합한 치과위생사의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며, 치과위생사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양질의 치과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치위협 문경숙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치과위생사가 의료행위를 하는 전문 인력으로서 법적 지위를 부여받고 국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업무를 보장받아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보람과 긍지를 가진 직업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이어 “남은 임기 1년 동안 집행부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비롯해 공공시설 내 치과위생사 배치 등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의 정책이 이뤄지도록 강력한 대정부, 대국회 설득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이와 함께 “반세기 역사를 가진 한국 치과위생사들의 구심점인 우리 협회도 전국 7만여 회원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의료계의 핵심 조직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세계대회를 유치한 회원들의 저력과 한국 치과위생사 교육 50여 년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가속화해 나가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면서 “비록 우리에게 주어진 주변 환경이 불리하다 할지라도 회원들 간의 결속을 통해 대외에 치과위생사의 위상을 높이고 그 존재를 알린다면, 우리의 숙원사업도 실타래 풀리듯, 잘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

덧붙여 “남은 임기 1년 동안 저와 집행부는 여기 계신 대의원 여러분과 함께 7만여 회원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정계 인사들도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의료법 개정이 단순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의료계 발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고, 여러 의원들과 함께 여러분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 대의원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축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치과위생사 여러분이 간호사와 같은 지위에서 의료인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일”이라며 “오는 3월 중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치과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관련 협회와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 줄 안다. 정부와 국회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법안 통과에 힘쓰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역시 “치과위생사들이 가진 현안 요구들을 잘 알고 있다. 오제세 의원님이 추진하는 바를 열심히 돕겠다”면서 “또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으로서 학교구강보건실 확대 설치를 위해 문경숙 협회장과 잘 상의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승래 의원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김기석 과장은 정진엽 장관의 축사 대독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구강관리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취약계층 구강건강 불평등을 완화하며, 생애주기별 구강건강사업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한 치과위생사 여러분의 많은 노력을 부탁드리며, 치위협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치위협, 치협 부회장 발언에 강한 불쾌감

이날 최남섭 회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영섭 부회장은 “치위협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바를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 직역 간 상생을 위해 큰 틀에서 손잡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이 같은 발언에 앞서 준비한 축사 원고를 읽는 대신에 “치과의사 90% 이상이 개원의로 구성돼 있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는 하루 8시간 이상 얼굴을 맞대고 근무하는 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치과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가 1만 6천명이다. 치과 인력난이 심해서 농어촌 지역에는 치과위생사 대신 간호조무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 대책 없이 법이 시행되면서 잠재적 범죄자가 생기고 있다”면서 “치협에서 내려놓고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큰 틀에서 돕겠다. 치과위생사들도 일정 부분은 내려놓고 함께 얼굴을 맞대고 토의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장황한 설명을 이어나가면서, 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로서 개원의들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들게 했다.

치위협은 여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정재연 부회장은 총회 본회의에서 “(축사를 들으면서) 불쾌한 감정이 들어 가만히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여기 계신 대의원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으리라고 본다”면서 “치위협 법제위원회는 계속해서 회원들의 업무 관련 의견을 적극 개진해나가겠다”고 언급, 대의원들의 공감을 샀다.

한편 이날 총회 개회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과 오제세 국회의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승래 의원, 대전시의회 김동섭 의원,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김기석 과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영섭 부회장,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이용식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유흥근 수석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전재진 직능본부장,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 이현옥 회장, 전국시도치과위생사회장협의회 송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총회 개회식 수상자 명단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 오보경(신구대학교), 조애희(홍천군청), 정은심(대구보건대학교), 강은영(한마음병원), 한양금(대전보건대학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김은숙(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강용주(진주보건대학교), 김남희(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공로상 = 김미정(부산 성소치과) ▲문화상 = 구명희 기자(치과의사신문) ▲협회장 표창 = 강수연(단국대학교 졸), 김가성(건양대학교 졸), 유인경(수원과학대학교 졸) ▲우수협조대학교 감사장 = 대구보건대학교, 마산대학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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