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치과의사 피습...“정부가 대책 마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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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치과의사 피습...“정부가 대책 마련해라”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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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28일 성명 발표...사법기관 연계 대책, 홍보 방안 등 촉구
진료실 내 흉기 상해 치과의사 중태

“의료인 보호를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최근 충북 청주에서 치과의사를 상대로 벌어진 범죄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0일 청주상당경찰서는 임플란트 시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치과의사를 흉기로 찌른 A씨(60)를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협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린 치과의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위중한 상태다.

치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늘(28일) 성명서를 내 “3만여 치과의사와 치협은 분노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정부에 의료인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치협은 “지난 2016년 5월 의료행위 중인 의료인을 폭행, 협박하는 경우 가중 처벌하는 내용이 의료법에 삽입돼 개정됐으나, 매년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없는 대한민국 진료환경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의료인에 대한 폭행 행위의 단순 법률적 처벌 강화로 더 이상 의료인과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치협의 판단이다.

이에 치협은 이번 성명서에서 △사법기관과 연계된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 △국민 의식변화를 위한 홍보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치협은 “대한민국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안전한 진료환경이 보장돼야 마땅하다”며 “진료실 내 안전이 확보되는 그날까지 협회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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