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각 협회에 홍보협조 요청공문 발송
군 내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신설된 ‘전문의무병’에 면허·자격을 소지한 지원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문의무병에 대한 면허수당 도입을 계획하는 등 면허자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전문의무병 제도는 군 내 부족한 치과위생사, 간호사, 약사 등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분야 면허 또는 자격을 보유한 입영 대상자를 의무병으로 우선 모집·선발하는 제도로 지난해 신설됐다.
모집 분야는 △간호(간호사, 의사, 간호조무사) △치과(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과의사) △임상병리(임상병리사) △방사선(방사선사) △약제(약사) △물리치료(물리치료사) 등이며, 지원자격 1순위는 관련 면허 및 자격 소지자다.
다만 국방부는 제도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전공학과 재학생을 2순위로 선발하고 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치위생 전문의무병 지원자 37명 전원이 선발돼 7월 전문의무병으로 입영했다.
국방부와 군은 그 이후인 지난해 11월 보건협회와의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각 대학별로 홍보포스터를 배포하고 대학 방문 홍보를 실시하는 등 전문의무병 제도 정착을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전문의무병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선발자의 40%를 상회하던 면허자가 올해 4월까지의 선발자 기준 4.3%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방부는 올해 치과 분야 70명을 포함해 전문의무병 총 526명을 선발하며 이중 치과 분야 36명을 포함, 총 190명을 4월까지 선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4월까지 선발된 188명 가운데 면허·자격자는 치과 분야 1명을 포함해 총 8명에 그쳤다.
이에 국방부는 20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전문의무병 지원자 확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각 대학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오는 4월 중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의무병의 처우개선을 위해 면허수당 신설을 추진하는 등 보상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참고로 2018년 3월 현재 국방부가 제시하고 있는 전문의무병 복무자 혜택으로는 △사단급 이상 의무부대에서 근무 △면허와 관련된 업무 수행 보장 △군 경력증명서 발급 시 근무경력 명시 △의무부사관 선발 시 우대 등이 있다.
한편, 전문의무병 모집 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홈페이지(mma.go.kr) 군지원(육군 기술행정병) 또는 병무민원상담소(1588-9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