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칼럼] 교정치료의 게임 체인저, 교정용 미니스크류에 대하여
상태바
[교정칼럼] 교정치료의 게임 체인저, 교정용 미니스크류에 대하여
  • 최낙천 원장(연세고운미소치과 종로점)
  • 승인 2020.12.24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낙천 원장
최낙천 원장
안녕하세요. 정말 힘들었던 2020년이 지나가고 어느새 칼럼도 일곱 번째가 되었네요. 이번 칼럼에서는 교정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볼 수 있는 교정용 미니스크류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 백신이 팬데믹을 타개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치과계의 판도를 뒤바꾼 게임 체인저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게임 체인저는 보철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임플란트일 것이며, 범위를 좁혀 교정영역에서 찾아보면 미니스크류의 등장을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정용 미니스크류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지고 잇몸뼈에 심는다는 점에서 임플란트와 유사하고 때로는 미니 임플란트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쓰임새는 매우 다릅니다.

교정치료 시 교정의사들은 이동시키고자 하는 치아와 그렇지 않은 치아들을 전략적으로 조절하기 위하여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이를 ‘고정원 조절’이라고 하며 전통적으로 헤드기어(headgear), 횡구개호선(Trans Palatal Arch, TPA)과 같은 매우 복잡하고 불편한 방법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니스크류를 활용하면서 이러한 고정원 조절이 매우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교정치료 시 절대고정원을 얻는 방법에는 미니스크류 외에도 수술용 플레이트, 온플란트, 보철용 임플란트 등도 있으며, 이러한 절대고정원 방법들을 통틀어 TAD(Temporary Anchorage Device)라고 부릅니다. 여러 TADs들 중에서도 미니스크류는 식립과 제거가 용이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을 가지므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요즘에는 미니스크류에 대한 정보들이 많아져서 환자분들이 미니스크류 식립에 대하여 큰 거부감을 가지지는 않으십니다. 하지만, 잇몸에 무언가를 심는다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을 가지신 환자분들께는 이렇게 설명해 드립니다.
 
▶교정환자: 선생님, 저 꼭 미니스크류 심어야 하나요? 너무 무서워요

▷교정의사: OOO님, 귀걸이(피어싱) 하셨네요. 귀 뚫을 때 많이 아프셨나요? 괜찮으셨죠? 미니스크류는 잇몸 피어싱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물론 심기 전 마취 주사를 하실 때 조금 따끔하실 수는 있지만, 마취 후에는 아프지 않으실 거예요.

▶교정환자: 네. 그런데 미니스크류는 왜 해야 하나요?

▷교정의사: 미니스크류는 심는 것만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정치료 시 치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하여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고정원으로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효과적으로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해서 매우 복잡하고 불편한 장치들이 사용되었지만 미니스크류를 이용하면서 훨씬 간단하고 편하게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정환자: 네. 그런데 미니스크류는 언제 빼나요? 빼고 나면 구멍이 남아 있지 않나요?

▷교정의사: 미니스크류는 고정원으로서의 역할이 끝나면 제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교정치료가 마무리되어 교정장치를 제거할 때 같이 빼는 경우가 더 많으며, 보통 마취없이 진행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미니스크류는 잇몸 피어싱이라고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귀걸이를 빼고 얼마 안 있으면 구멍이 막히는 것처럼 미니스크류를 빼고 난 뒤에 며칠만 지나면 그 부위가 아물어 구멍이 남지 않습니다.
이제 교정환자가 안심하고 미니스크류를 식립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정치료 전문가로서 한발 더 나아가야겠죠. 교정치료에서 미니스크류의 기본적인 역할은 치아 이동의 고정원이라는 점이지만, 좀더 심도 있게 들어가 보면 전통적인 교정치료에서는 한계였던 3차원적 치아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이로 인하여 비발치, 비수술, 비보철 교정 과 같은 자연치 보존 교정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을 맺으며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미니스크류의 식립 시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음 속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미니스크류를 많이 심기보다는 생역학에 따른 치아의 효율적인 이동을 고려하여 최적의 위치에 최소한의 미니스크류를 심는 것이 진정한 미니스크류 교정의 고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