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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 10년 근무’ 임희주 치과위생사“치과위생사 자부심 있기에 일하는 것 즐거워”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라, 어느 한 자리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0년을 넘어 11년, 이직률과 퇴사율 높다는 치과위생사의 편견을 깨버리고 에스리더치과병원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임희주 치과위생사의 이야기다.

2007년 서울보건대학(현 을지대학교) 치위생과를 졸업한 임씨는 근무조건이 좋다는 친구 권유에 현재 병원에 지원, 면접 다음 날부터 바로 근무를 시작했다.

임씨는 내원 환자 응대와 진료 설명, 반복된 시술 업무 등이 지겨울법 했지만 모든 일이 처음부터 재밌었다고 말한다.

임씨는 “병원에 출근하는 게 재밌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피곤할텐데, 항상 출근 자체가 좋았다”며 “저연차 때부터 오픈 시간대 출근이 아니어도 일찍 출근할 정도로 즐겁게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일 좋은 건 역시 사람이다. 몸이 힘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잘 뭉쳐 서로를 격려한다”며 “병원에 근무하는 28명의 치과위생사 중 8명이 5년 이상 일한 치과위생사들이다. 병원에서도 두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는 진료를 비우고 치맥파티, 야유회, 세미나 등 단합의 시간을 가진다”며 돈독한 팀 케미를 자랑했다.

하지만 임씨는 처음부터 치과위생사를 생각하지 않았다.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었기에 사범대로 진학한 임씨였지만, 이내 자기와 맞지 않는 옷이라 판단했다. 이후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추천으로 임씨는 치위생계로의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됐다.

이후 임씨는 날개를 단 옷처럼 치과위생사의 일이 딱 맞았다. 임씨는 “이 일이 천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과위생사를 선택했기에 삶의 모든 부분도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하려 노력하다 보니 시야도 넓어졌다. 매번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자평했다.

이러한 긍정 에너지 덕분인지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도입한 ‘의료기관 평가인증 제도’에서 몇몇 대학치과병원들만 통과했던 인증평가에 임씨가 속한 개인 치과 병원이 통과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임씨는 이에 대해 “병원을 아끼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과 후 규정도 마련하고, 시범운영도 하면서 평가 승인을 위해 골몰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나타나 뿌듯했고, 이를 통해 일하는 보람이 배가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임씨는 부쩍 이직률이 잦은 치과위생사의 현안에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씨는 이에 대해 “치과위생사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자긍심을 가지고 일한다면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불안한 직업이 될 리가 없다. 스스로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후배 치과위생사들이 단순히 직업, 취업을 위한 일이 아니라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의료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일을 즐기면 좋겠다”며 “이 부분들의 환경이 뒷받침될 때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개정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윤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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