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협, 시도회장 회의 열어 임시총회 개최 등 논의
상태바
치위협, 시도회장 회의 열어 임시총회 개최 등 논의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5.29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회 “서울회 재선거 통한 총회 개최” 입장 재확인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가 주말인 26일 오후 4시 서울 제기동 치과위생사회관에서 전국 시도회장 회의를 열고 서울회 재선거를 통한 조속한 총회 개최로 회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전국 시도회장 회의에는 문경숙 협회장 등 중앙회 다수 임원을 비롯해 광주·전남회 조효순 회장, 대전·충남회 송은주 회장, 제주특별자치도회 이희경 회장이 참석했다. 또 대구·경북회 박옥경 부회장, 충청북도회 김한홍 재무이사가 회장을 대신해 자리했다.

이번 회의를 소집한 문경숙 협회장은 “하루속히 총회 파행 사태를 마무리하고 임시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시도회 대표 한 분씩 모셔야 했다”며 회의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시도회 참가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문 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임원들도 참석해 회의 내용을 각 시도회로 전달하길 바랐으나 부득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문 회장은 “중앙회는 그동안의 상황을 정리하며 사실을 바로 세우는 입장에서 법률자문을 거치고 정부와도 교감이 이뤄진 상태”라며 “회원들의 대표로서 오늘 회의 내용을 잘 숙지해 회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중앙회에서 알지 못하는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중앙회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총회 파행 경과 및 협회 정상화를 위한 계획 등이 포함된 자료집을 제공하고 질의응답과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서울회장 선거의 적법성에 대한 시도회장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이는 최근 서울회장 선거의 부정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선거 후보였던 정은영, 이향숙 등이 오보경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회는 지난 2월 치러진 서울회장 선거가 부정선거로 치러진데 따라 중앙회 이사회에서 서울회 선거결과 불인정과 재선거를 의결해 통보했으나 서울회가 이행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서울회 소속 대의원이 배제된 상태에서 협회 정기대의원총회가 파행을 맞았다는 입장이다.

중앙회는 이날 회의에서도 서울회장 선거는 명백히 하자가 있는 부정선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법원의 기각 결정은 중앙회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회 측 참석자들은 “법원이 기각한 것은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것”이라며 “이게 마치 서울회 선거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회는 다른 시도회와 달리 경쟁후보가 있는 선거 상황에서 규정이나 대의원 선출과정의 공개 요청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민원이 제기됐고 중앙회 감독 결과 선거 과정상 부정한 방법들이 발견됐다”며 “이후 중앙회는 서울회 선거가 회칙을 위반한 사실을 지적하고 대의원 선출과 선거 결과를 불인정한다고 통보했으나, 서울회는 중앙회와 소통하지 않고 보도자료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회는 서울회 대의원 불참에 따른 협회 총회 불성립을 주장했지만 (가칭)치위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정족수만 채워도 총회가 성립한다’는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을 근거로 강하게 반박했다.

중앙회 측은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총회 성립에 대한 유권해석은 협회 법률자문과는 차이가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의원이 없는 총회는 대의원의 의결권과 선거권을 박탈한 것으로 ‘무효’라는 법률자문 결과와 판례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도회 측 참석자 일부는 이 같은 중앙회 입장을 청취한 뒤 중앙회 차원에서 서울회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중앙회 측은 “서울회에서 재선거도 중앙회와의 만남도 수차례 거부해왔다”며 “서울회 유은미 회장 직무대행과 어렵게 다음 주에 만나기로 한 상황이다. 조속히 서울회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치위생계 내부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 외부 채널로까지 퍼진 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문경숙 협회장은 이에 대해 “회장을 타깃으로 한 글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는 협회 이미지 훼손과 막대한 손해를 부른다”며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등 정책사업 진행이 멈춰 있는데, 정부에도 협회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각 시도회 대표와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협회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 재선거를 통해 협회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현 상황에 대해 잘 알려 달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대의원 선거제도에 문제점이 많이 발견된 만큼 직선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8년도 시도회 정기감사 결과가 공유된 가운데 △감사획일화를 위한 감사단 구성 △보수교육 결과보고 제출기간 확대 등에 대한 시도회 측 건의가 이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